도시가구 빈부 격차 3년만에 최저 수준
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 동향
근로소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도시근로자 가구의 빈부격차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가계소득 중 재산소득 증가율은 3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 도시가구 빈부격차 완화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8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었다.
근로소득 등 경상소득이 5.5% 증가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11.6% 감소했다.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은 5.9% 늘었으며, 주식시장 호황으로 이자·배당 등 재산소득은 15.7%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음식업 등 자영업의 소득개선이 지연되면서 사업소득은 3.6% 줄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은 5.04로 2004년 2분기 4.9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3.2%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인 하위 20%는 7.2%나 늘어 도시가구의 소득 불균형이 완화된 것이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22만5800원으로 5.3% 늘었다. 조세(8.9%)와 공적연금(4.3%) 사회보험료(12.6%)가 증가하면서 비소비지출은 46만3200원으로 7.9% 늘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교양오락(12.6%) 교육비(11.9%) 등의 증가폭이 컸고 주거비(-6.6%) 지출은 감소했으며 보건의료(1.0%)와 광열수도(2.0%) 등의 지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으며 흑자율은 25.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 전국가구 재산소득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2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3분기 증가률 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소득형태별로는 경상소득이 3.6%, 비경상소득이 0.8% 증가했다. 경상소득 중 이자·배당·부동산임대 등 재산소득(7만7000원)은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1년 전보다 17.7% 늘어나 지난해 4분기(13.5%)와 올해 1분기(24.4%)에 이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근로소득은 195만5600원으로 4.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화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2분기 소득증가율 둔화에 대해 "나눠서 지급되던 공무원 가계지원비가 올해부터 매달 분할지급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가구의 소득5분위 배율은 7.2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올 1분기의 8.40배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표.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전국가구가 월평균 39만7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나 증가율은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나 올 1분기에 비해 줄었다. 이중 사회보험은 건강보험 정산 징수에 따라 10.2% 늘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69만46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1%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210만2200원으로 3.6% 늘었다.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분기의 4.2%나 지난해 같은 분기의 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항목별로는 가구가사(13.0%), 교양오락(10.4%), 보건의료(9.5%) 분야의 지출증가폭이 큰 반면 교통통신(-0.4%), 광열수도(1.0%), 식료품(2.3%) 등은 저조했다.
이에 따라 흑자액은 59만2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으며 흑자율은 22.0%로 소폭 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전국가구와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분배 흐름이 다른 데에 대해 "전국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도시근로자 가구에 비해 높아 고령 빈곤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부진으로 저소득 자영업 계층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니계수는 낮을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함.
이희영 (woody@korea.kr) | 등록일 : 2007.08.08
통계청, 2분기 가계수지 동향
근로소득이 지속적으로 개선되면서 도시근로자 가구의 빈부격차가 최근 3년간 가장 낮은 수준으로 떨어졌다. 주식시장 호황으로 가계소득 중 재산소득 증가율은 3분기 연속 두자릿수를 기록했다.
◇ 도시가구 빈부격차 완화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분기 가계수지 동향'에 따르면 이 기간 2인 이상 도시근로자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46만8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4.8% 늘었다.
근로소득 등 경상소득이 5.5% 증가한 반면 비경상소득은 11.6% 감소했다. 경상소득 중 근로소득은 5.9% 늘었으며, 주식시장 호황으로 이자·배당 등 재산소득은 15.7% 증가했다. 반면 소매업·음식업 등 자영업의 소득개선이 지연되면서 사업소득은 3.6% 줄었다.
도시근로자 가구 중 상위 20%의 평균 소득을 하위 20%의 소득으로 나눈 '소득5분위 배율'은 5.04로 2004년 2분기 4.93 이후 최저를 기록했다. 소득 상위 20%의 월평균 소득은 3.2% 증가한 반면 저소득층인 하위 20%는 7.2%나 늘어 도시가구의 소득 불균형이 완화된 것이다.
월평균 소비지출은 222만5800원으로 5.3% 늘었다. 조세(8.9%)와 공적연금(4.3%) 사회보험료(12.6%)가 증가하면서 비소비지출은 46만3200원으로 7.9% 늘었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경우 교양오락(12.6%) 교육비(11.9%) 등의 증가폭이 컸고 주거비(-6.6%) 지출은 감소했으며 보건의료(1.0%)와 광열수도(2.0%) 등의 지출은 거의 늘지 않았다.
도시근로자가구의 가계수지 흑자액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5% 늘었으며 흑자율은 25.9%로 0.8%포인트 감소했다.
◇ 전국가구 재산소득 3분기 연속 두자릿수 증가율
2인 이상 전국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309만22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5% 늘었다. 이는 지난 2005년 3분기 증가률 2.1% 이후 가장 낮은 수치다. 물가상승률을 감안한 실질소득 증가율은 1.0%에 그쳤다.
소득형태별로는 경상소득이 3.6%, 비경상소득이 0.8% 증가했다. 경상소득 중 이자·배당·부동산임대 등 재산소득(7만7000원)은 주식시장 호황 등으로 1년 전보다 17.7% 늘어나 지난해 4분기(13.5%)와 올해 1분기(24.4%)에 이어 3분기 연속 두 자릿수 증가율을 나타냈다.
근로소득은 195만5600원으로 4.3% 늘어나는데 그쳤다. 정화옥 통계청 사회복지통계과장은 2분기 소득증가율 둔화에 대해 "나눠서 지급되던 공무원 가계지원비가 올해부터 매달 분할지급되는 방식으로 바뀌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전국가구의 소득5분위 배율은 7.27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24보다는 약간 높아졌지만 올 1분기의 8.40배에 비해서는 개선됐다.
*도시근로자 가구의 소득이 고르게 증가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 표.
조세와 공적연금, 사회보험 등 비소비지출은 전국가구가 월평균 39만75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8% 늘었으나 증가율은 증가율은 지난해 2분기나 올 1분기에 비해 줄었다. 이중 사회보험은 건강보험 정산 징수에 따라 10.2% 늘었다.
전국가구의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269만4600원으로 지난해 2분기에 비해 3.1% 증가했고 소비지출은 210만2200원으로 3.6% 늘었다. 이같은 소비지출 증가율은 전분기의 4.2%나 지난해 같은 분기의 4.5%보다 낮은 수준이다.
소비항목별로는 가구가사(13.0%), 교양오락(10.4%), 보건의료(9.5%) 분야의 지출증가폭이 큰 반면 교통통신(-0.4%), 광열수도(1.0%), 식료품(2.3%) 등은 저조했다.
이에 따라 흑자액은 59만2400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4% 늘었으며 흑자율은 22.0%로 소폭 하락했다.
재정경제부는 전국가구와 도시근로자가구의 소득분배 흐름이 다른 데에 대해 "전국가구의 가구주 평균연령이 도시근로자 가구에 비해 높아 고령 빈곤현상을 반영하고 있으며 서비스업 부진으로 저소득 자영업 계층의 소득 개선이 지연되고 있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지니계수는 낮을수록 소득분배의 불평등 정도가 낮다는 것을 뜻함.
이희영 (woody@korea.kr) | 등록일 : 2007.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