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경제 | 기사입력 2007-08-22 07:26
지난해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쌍춘년' 효과로 결혼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신생아 울음소리가 6년 만에 늘었다. 또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을 처음 앞질렀고 서울ㆍ부산 등 대도시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확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는 45만1514명으로 2005년에 비해 3.1% 늘었다. 출생아수는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 바람이 불었던 2000년 63만7000명을 기록하며 반짝 증가세를 기록한 후 2005년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출산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13명으로 2005년보다 0.05명 증가하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신생아 증가는 쌍춘년 '결혼 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 초혼은 27만11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만4100여 건 늘었다.
김용현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본부장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결혼이 늘고 출산을 미루던 가정에서 애를 낳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해 황금돼지해 '출산 붐'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신생아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3명으로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본(1.26명), 미국(2.05명), 프랑스(1.98명)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뒤진다.
지난해 출산의 큰 특징은 '30대 초반 산모'와 '둘째아이' 증가로 요약된다.
지난해 연령대별 출생률(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의 경우 30대 초반(30~34세)이 90.2명을 기록하며 89.9명에 그친 20대 후반(25~29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30대 초반과 30대 후반 출산율은 20002년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2001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중 '첫째아이'는 전년에 비해 3.6% 늘었다. 또 2001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둘째아이'와 '셋째아이 이상'도 지난해 각각 2.7%, 1.7% 증가했다.
시ㆍ도별 합계출산율은 제주가 1.36명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1.35명), 전남(1.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규식 기자]
[ⓒ 매일경제 & mk.co.kr,
지난해 출산에 대한 인식이 개선되고 '쌍춘년' 효과로 결혼이 증가하면서 우리나라의 신생아 울음소리가 6년 만에 늘었다. 또 결혼 연령이 늦어지면서 30대 초반의 출산율이 20대 후반을 처음 앞질렀고 서울ㆍ부산 등 대도시의 출산율은 전국 평균에 못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통계청이 21일 발표한 '2006년 출생통계 확정 결과'를 보면 지난해 출생한 아이는 45만1514명으로 2005년에 비해 3.1% 늘었다. 출생아수는 '즈믄둥이(밀레니엄 베이비)' 바람이 불었던 2000년 63만7000명을 기록하며 반짝 증가세를 기록한 후 2005년까지 줄곧 내리막길을 걸어왔다.
출산율도 높아졌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여성 1명이 평생 동안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아이 수)은 1.13명으로 2005년보다 0.05명 증가하며 2003년 이후 처음으로 높아졌다.
지난해 신생아 증가는 쌍춘년 '결혼 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여성 초혼은 27만1100여 건으로 전년보다 2만4100여 건 늘었다.
김용현 보건복지부 저출산고령사회본부장은 "저출산 문제의 심각성에 대한 공감대가 확산되고 출산에 대한 긍정적 인식이 확대되면서 결혼이 늘고 출산을 미루던 가정에서 애를 낳는 경우가 증가했다"며 "출산에 대한 인식 개선과 올해 황금돼지해 '출산 붐' 등을 감안할 때 올해도 신생아가 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합계출산율이 1.13명으로 3년 만에 증가세를 보였지만 일본(1.26명), 미국(2.05명), 프랑스(1.98명) 등 주요 선진국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뒤진다.
지난해 출산의 큰 특징은 '30대 초반 산모'와 '둘째아이' 증가로 요약된다.
지난해 연령대별 출생률(여성 1000명당 출생아 수)의 경우 30대 초반(30~34세)이 90.2명을 기록하며 89.9명에 그친 20대 후반(25~29세)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30대 초반과 30대 후반 출산율은 20002년부터 지속적으로 높아지고 있다. 이에 비해 20대 후반의 출산율은 2001년부터 줄곧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지난해 신생아 중 '첫째아이'는 전년에 비해 3.6% 늘었다. 또 2001년 이후 줄곧 감소세를 보였던 '둘째아이'와 '셋째아이 이상'도 지난해 각각 2.7%, 1.7% 증가했다.
시ㆍ도별 합계출산율은 제주가 1.36명으로 가장 높았고 충남(1.35명), 전남(1.33명) 등이 뒤를 이었다.
[김규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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