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뉴스 | 기사입력 2007-08-24 06:56
[쿠키 사회] 광주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쉼터’(이하 쉼터)가 전세자금이 없어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여성 인권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광주여성의전화’는 23일 광주시 서구 광천동 사무실 3층에서 ‘여름별빛+나눔잔치’라는 주제로 ‘쉼터’ 이전비용과 운영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카페를 열었다.
‘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0년 12월.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한시적으로 지원해준 전세금 5천400만원으로 서구에 32평짜리 아담한 터를 마련했다.
‘쉼터’는 그동안 700여 명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법률 및 의료지원을 해왔다.
운영자금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광주시의 재정지원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공동모금회로부터 받은 전세자금을 올 연말까지 반환해야 돼 길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여성의전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바자회 등 재정자립 사업을 벌였지만 해마다 오르는 전세금을 내는데도 허덕였다.
생각다 못해 전세금을 마련하려 이날 일일카페를 열고 시민들의 도움을 청한 것이다.
광주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임시로 기거할 수 있는 시설은 YWCA와 ‘쉼터’ 등 두 곳뿐이다.
하지만 ‘쉼터’ 측은 가해자가 피해 여성을 찾아나서는 경우가 많은 가정폭력의 특성을 고려, 시설의 위치 등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
두 달 전 ‘쉼터’를 찾아온 K(여·40대)씨는 “남편이 쫓아올까봐 친정집으로 갈 수 없었다”며 “지금껏 심한 폭행으로 망가진 몸도 추스르고 ‘쉼터’의 도움을 받아 이혼 절차를 밟는 등 새 삶을 꿈꾸고 있는데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광주여성의전화’ 안향숙 대표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가족간 다툼이 빈발하면서 폭력의 정도는 점점 더 난폭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누구든지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가정폭력 상담은 ▲2005년 6천615건 ▲2006년 8천250건 ▲2007년 6월 말 현재 2천313건 등이다.
후원문의는 ‘광주여성의전화’(363-7739)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광주일보 안현주기자 ahj@kwangju.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
[쿠키 사회] 광주 ‘가정폭력피해자를 위한 쉼터’(이하 쉼터)가 전세자금이 없어 존폐의 기로에 서있다.
여성 인권보호 활동을 펼치고 있는 ‘(사)광주여성의전화’는 23일 광주시 서구 광천동 사무실 3층에서 ‘여름별빛+나눔잔치’라는 주제로 ‘쉼터’ 이전비용과 운영기금 마련을 위한 일일카페를 열었다.
‘쉼터’가 문을 연 것은 지난 2000년 12월.
광주 사회복지공동모금회가 한시적으로 지원해준 전세금 5천400만원으로 서구에 32평짜리 아담한 터를 마련했다.
‘쉼터’는 그동안 700여 명의 가정폭력 피해자들에게 보금자리를 제공하고 법률 및 의료지원을 해왔다.
운영자금은 회원들의 자발적인 모금과 광주시의 재정지원으로 충당했다.
하지만 공동모금회로부터 받은 전세자금을 올 연말까지 반환해야 돼 길거리에 나앉게 될 처지에 놓인 것이다.
‘여성의전화’는 이를 해결하기 위해 매년 바자회 등 재정자립 사업을 벌였지만 해마다 오르는 전세금을 내는데도 허덕였다.
생각다 못해 전세금을 마련하려 이날 일일카페를 열고 시민들의 도움을 청한 것이다.
광주에는 가정폭력 피해 여성들이 임시로 기거할 수 있는 시설은 YWCA와 ‘쉼터’ 등 두 곳뿐이다.
하지만 ‘쉼터’ 측은 가해자가 피해 여성을 찾아나서는 경우가 많은 가정폭력의 특성을 고려, 시설의 위치 등을 철저히 비공개에 부치고 있다.
두 달 전 ‘쉼터’를 찾아온 K(여·40대)씨는 “남편이 쫓아올까봐 친정집으로 갈 수 없었다”며 “지금껏 심한 폭행으로 망가진 몸도 추스르고 ‘쉼터’의 도움을 받아 이혼 절차를 밟는 등 새 삶을 꿈꾸고 있는데 이젠 어디로 가야할지 막막하다”고 걱정했다.
‘광주여성의전화’ 안향숙 대표는 “최근 어려워진 경제사정으로 가족간 다툼이 빈발하면서 폭력의 정도는 점점 더 난폭해지고 있는 추세”라며 “누구든지 가정폭력의 피해자가 될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은 시민들의 관심과 지원을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광주지역 가정폭력 상담은 ▲2005년 6천615건 ▲2006년 8천250건 ▲2007년 6월 말 현재 2천313건 등이다.
후원문의는 ‘광주여성의전화’(363-7739)
국민일보 쿠키뉴스 제휴사 / 광주일보 안현주기자 ahj@kwangju.co.kr
<갓 구워낸 바삭바삭한 뉴스 ⓒ 국민일보 쿠키뉴스(www.kuki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