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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산 눈치보게 하는 사회엔 미래 없다
[기사보기] http://news.empas.com/show.tsp/cp_jo/20081117n00885/?kw=%BA%B9%C1%F6
[중앙일보 김은하.김태성] 13일 오전 8시30분. 스웨덴계 제약업체인 한국아스트라제네카 강종희(36) 부장은 둘째 아들 종하(4)의 손을 잡고 송파구 가락동 집을 나섰다. 종하는 집 근처에 있는 유치원에 엄마 손을 잡고 15분 정도를 걷는 이 시간을 제일 좋아한다. 유치원에서 버스를 타고 회사에 도착하면 9시30분. 다른 직원보다 30분 늦지만 퇴근을 30분 늦게 하기 때문에 문제는 없다.

강 부장은 회사가 2004년 도입한 ‘탄력근무제’를 이용한다. 어린 자녀를 둔 직원은 출근 시간을 오전 7~10시 사이에서 조정할 수 있다. 방학 때는 출근시간을 8시30분으로 당겨 퇴근 후 아이들과 더 많은 시간을 보낸다. 저녁식사는 함께 못할 때가 많지만 두 아이의 숙제를 챙겨주고 동화책도 읽으며 하루를 마감한다. 강 부장은 “특별한 제도보다는 눈치 주지 않은 분위기가 중요하다”며 “일하는 엄마에게 회사가 호의적이니 직원이 근무 시간에 더 집중한다”고 말했다.


강 부장은 운이 좋은 경우다. 맞벌이를 하고 있는 많은 한국의 부모는 아직도 일과 육아를 병행하는 것을 버거워한다. 노동부와 대한상공회의소가 7~9월 국내 30대 그룹의 기혼 여성 관리자(과장급 이상) 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46%가 ‘가사 또는 육아 때문에 직장생활에 불이익을 당해 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이들의 44%는 ‘임신 시 상사의 반응은 호의적이지 않다’고 답변했다.

한국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54.8%(2007년)로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60.8%)보다 낮은 데는 육아 부담도 적지 않은 영향을 주는 것으로 분석된다. 김서중 복지부 저출산인구정책과장은 “한국 여성은 육아 부담 때문에 일을 그만두는 경우가 많다”며 “연령별 여성의 경제활동 참가율을 보면 한국은 여성이 출산기에 노동시장에서 이탈하는 현상이 두드러진다”고 말했다.

국내 대형 은행에 근무하는 김수진(37·가명) 과장도 육아와 일 사이에서 힘든 하루를 보내고 있다. 김 과장은 육아 이야기만 나오면 자신이 없다. 초등학교 6학년인 딸 수민(12·가명)이에게 엄마로서 해준 게 없다는 미안함 때문이다. 태어난 후 할머니 손에서 크다가 할머니의 건강이 나빠지면서 초등학교 3학년 때까지 이모 집에서 자랐다. 김 과장은 남의 손에서 딸이 크는 것보다 낫다고 생각했는데 딸 아이가 엄마를 원망하고 있다는 걸 최근에야 알았다. 몇 년 전 동생 얘기가 나왔을 때 수민이는 “어릴 때 엄마아빠도 없이 지내는 불행한 아이를 만들지 말라”며 반대했다.

평일 김 과장이 귀가하는 시간은 오후 10시 이후다. 남은 업무를 처리할 때가 많지만 모처럼 일이 없어도 동료가 늦게 퇴근하는 분위기에서 혼자 먼저 일어서기 힘들 때가 많다. 수민이는 김 과장이 주말에 준비해 둔 반찬으로 혼자 저녁 식사를 한다. 수민이의 학교 행사에 참석한 적은 한 번도 없다.

김 과장은 “은행에 다양한 복지제도가 있지만 이용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며 “가족의 행복이 우선이란 걸 알지만 회사에 오래 남아 있으려면 아이를 희생할 수밖에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서울시 여성가족재단이 최근 25∼44세의 시민 2500명을 대상으로 ‘결혼·가족·자녀에 대한 인식 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83.5%가 ‘저출산이 심각하다’고 답변했다. 하지만 기혼자의 77.8%는 아이를 추가로 낳을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여성정책연구원 홍승아 박사는 “한국에서 ‘워킹맘’ 의 삶은 통계수치보다 훨씬 고단하다”며 “자녀 문제는 개별 가족의 고민이 아니라 국가적 차원의 대책과 기업의 가족친화적 경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은하 기자, 사진=김태성 기자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journalist.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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