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북사회복지사협회, 충북지사 후보 초청 정책 토론회

(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22일 충북대학교 개신문화회관에서 열린 충북사회복지사협회 주관 충북지사 후보 초청 토론회에서 새누리당 윤진식 후보가 지사직 수성을 노리는 새정치민주연합 이시종 후보를 향해 날 선 공세를 이어갔다.

이 후보는 "지난해 제정된 충북도 사회복지시설 종사자의 처우 개선을 위한 조례는 강제 규정이 아니어서 실효성이 떨어진다"는 사회자 질문에 "당시 여건이 안돼 어쩔 수 없이 선언적 의미만 담았다"고 답했다.

이 후보는 이어 "재선에 성공한다면 바로 사회복지사에 대한 실태를 조사, 사회복지사협회와 충북도가 함께 참여하는 위원회를 구성해 대안을 마련하면 이를 조례에 담는 단계적 개선을 추진하겠다"고 피력했다.

하지만 윤 후보는 "이미 수많은 조사에서 사회복지사 처우에 문제가 있다는 것을 다 알고 있는데 추가 조사가 왜 필요한지 의문"이라며 이 후보를 겨냥했다.

특히 윤 후보는 "(나는)이 후보와 달리 취임 즉시 조례를 개정해서 강제 규정을 만들어 단번에 개선하겠다"고 차별화를 시도했다.

사회복지 공무원의 인력 부족 원인을 둘러싸고는 두 후보의 공방이 더욱 뜨거웠다.

이 후보는 "사회복지 공무원의 인력 부족 원인은 지나치게 많은 보건복지부의 업무 지침 때문"이라며 "중앙 정부와 조정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나 윤 후보는 "충북도의 일반직 공무원 중 사회복지직 비율은 전국 최저 수준"이라며 "지난 4년 동안 이 후보가 지사로 있으면서 사회복지직 인력을 늘리지 않고는 그 탓을 중앙 정부에 돌리고 있다"며 각을 세웠다.

통합진보당 신장호 후보는 "복지문제를 거론할 때 항상 예산 문제를 꼽는데 지사에게 주어지는 재량 사업비만으로도 충분하다"며 "결국 자치단체장 의지의 문제로 반드시 복지를 우선하는 후보를 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충북사회복지사협회는 이날 토론회가 끝난 뒤 각 후보에게 사회복지사 처우 및 지위 향상을 위한 정책 제언서를 전달하고, 정책 반영을 건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