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산층, 실업·폐업 뒤 6개월 넘으면 빈곤층 된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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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황에는 없는 사람이 더 힘들게 마련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발표한 ‘소득계층별 위기 상황 발생시 생활 유지 기간’이라는 조사 자료에 따르면, 실직이나 폐업으로 가계 수입이 크게 줄면 중산층 72.5%가 빚을 얻거나 자산을 팔지 않고서는 6개월을 버티지 못하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 조사는 실직 때문에 가계 소비를 위기 이전의 70%로 줄여야 할 때를 가정했다.
경제 위기가 6개월 이상 지속되면 중산층은 빚을 내거나 자산을 팔아 생활을 유지해야 한다. 그러다 보면 빈곤층으로 전락한다.
임시·일용직이나 영세 자영업자는 더 힘들다. 사회안전망이 갖추어져 있지 않은 탓이다. 국내 사회안전망은 빈곤층에게 수혜가 돌아가는 공공부조와 중상층 이상이 혜택을 입는 사회보험으로 구성되어 있다. 소득 수준 50~70%는 복지의 사각지대로 남게 된다. 중하층이 6개월을 버티지 못하는 비율(72.5%)이 빈곤층(71.9%)보다 높은 것은 이 때문이다.
이철현 기자 lee@sisapres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