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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론] 너무 조용한 장애인 대회

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방송작가
입력 : 2007.09.04 22:48

▲ 방귀희 솟대문학 발행인 갑자기 서울에 장애인들이 눈에 많이 띈다. 그것도 외국인 장애인이 말이다. 오늘(5일) 개막하는 제7회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 참가하기 위해 세계 160여 개국에서 1500여 명의 장애인 손님들이 우리나라에 찾아왔다. 우리 장애인계로서는 너무나 의미 있는 행사이고 너무나도 귀한 손님들이지만 사람들은 전혀 그렇게 생각하지 않고 있다.

국민들은 그들이 왜 왔는지도 모르고 있고 정부는 주최측이 알아서 하라고 뒷짐만 지고 있다. 세계장애인대회는 4년마다 한 번씩 개최되는 장애인 복지올림픽이다. 세계장애인연맹에서 세계장애인의 해인 1981년에 첫 대회를 치른 후 캐나다, 호주, 일본 등을 거쳐 일곱 번째 대회를 한국에서 개최하게 된 것이다. 우리나라가 세계장애인대회를 치르게 된 것은 세계 속에서 대한민국이 잘사는 나라, 선진화된 나라, 그래서 장애인 복지가 발전하고 장애인에 대해 배려할 줄 아는 나라라는 인정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런데 과연 세계 장애인들이 그렇게 생각할까? 그들은 아마도 막상 한국에 와 보니 한국은 월드컵이나 잘 치렀지 아직 선진국은 아니란 생각을 할 것이다. 편의시설도 부족하고 대회 운영도 엉성하며 더군다나 국민들이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 관심조차 갖고 있지 않으니 말이다.

바로 전 대회를 개최한 일본은 세계장애인대회를 4년 동안 준비하면서 개최지 삿포로를 완벽한 친(親)장애인 도시로 탈바꿈시켰다. 손님맞이를 철저히 하며 일본장애인복지를 한 단계 발전시키는 계기로 삼았던 것이다.

삿포로세계장애인대회는 민·관이 한데 힘을 합쳐 성공적인 대회로 이끌어 세계 각국의 장애인들에게 찬사를 받았었다. 우리나라는 모든 면에서 일본에 지기를 싫어하면서 왜 장애인 행사는 일본을 이기려는 경쟁심을 갖지 않는지 모를 일이다.

축구경기에서 일본에게 지면 세상이 무너질 것처럼 낙담을 하면서 왜 세계장애인대회를 유치해 놓고 준비를 제대로 하지 않아 일본이 받은 찬사 그 이상의 극찬을 일찌감치 포기해 버렸는지 이해가 되지 않는다. 국제스포츠대회를 유치하면 정부 예산은 물론이고 기업에서도 앞다투어 서로 참여를 하건만 왜 세계장애인한국대회에는 정부도 기업도 돈을 내놓지 않아 대회를 초라하게 방치해 놨는지 도저히 납득이 되지 않는다.

전 세계에는 6억의 장애인이 살고 있다. 6억을 대표하는 장애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장애인 복지를 위해 국제협력과 연대를 하는 세계장애인한국대회는 그 어느 국제 행사보다 의미 있고 가치 있다.

이런 의미를 조금이라도 살릴 수 있는 길은 우리 국민들이 세계 각국의 장애인 손님들에게 친절을 보이는 것이다. 한국을 보기 위해 거리로 쏟아져 나온 장애인 손님들에게 낯선 눈길 대신 미소를 지어 보자. 지하철에서, 엘리베이터 앞에서 순서를 양보해 주자. 사실 장애인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배려이다. 시설이 다소 불편하다 해도 시민들이 장애인을 배려하는 마음을 가진다면 어떤 어려움도 해결이 된다.

어디에서 장애인 손님들을 만나건 그들도 비장애인과 다르지 않다는 열린 마음으로 대한다면 언어와 피부색은 달라도 마음과 마음이 통해 감동을 줄 수 있을 것이다.

국민들의 친절만이 물리적인 불편과 불충분한 대회 준비의 허점을 무마시킬 수 있다. 2002년 월드컵 때 대한민국을 외치며 열정적으로 응원을 했던 애국심을 장애인 손님들에게 친절을 보이는 것으로 발휘한다면 대한민국은 그래도 장애인을 위해 최선을 다하는 선진시민의 나라로 기억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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