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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수지 적자폭이 매년 커지고 있어, 해외 환자 유치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국회 보건복지가족위원회 소속 최영희 민주당 의원은 1일 한국은행으로부터 제출받은 '의료서비스 분야 국제수지통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연도별로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적자 폭이 확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자료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이 원정치료를 위해 해외로 나가 지출한 규모는 06년 1억1,900만 달러에서 07년 1억3,310만 달러로 12% 증가한데 반해 외국인이 치료를 위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규모는 06년 5,900만 달러에서 07년 6,160만 달러로 4.4% 증가에 그쳤다. 이로 인해 06년 무역적자가 6,000만 달러에서 07년 7,150만달러(한화 664억원)으로 16% 증가했다.
금년에도 상반기에만 우리 국민이 해외에서 지출한 규모가 7,200만달러인것에 반해 외국인이 우리나라에서 지출한 규모는 3,090만 달러에 불과했다.
이와 같은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질 경우 08년 한 해 동안 우리 국민의 해외 지출 규모는 1억4,400만 달러, 외국인의 국내 지출 규모는 6,180만 달러로 의료서비스 분야 무역적자는 8,220만 달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의료서비스 분야의 무역수지 적자폭이 증가하는데 비해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세계적인 수준에 근접하고 있다.
보건복지가족부와 대한의학회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의료서비스 수준은 미국의76%, 일본의 85%, 유럽대비 87% 수준에 이르며, 위암· 장기이식· 미용·성형 등은 선진국 수준에 도달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의원은 "의료서비스 수준이 선진국 수준임에도 불구하고 무역수지 적자가 늘고 있는 것은 해외인지도가 낮고 언어 등 외국인 진료 편의가 부족한 것에 기인한다" 면서 "정부차원에서 의료수준 전반에 걸친 해외 홍보 및 외국인 진료 인프라 확충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양혁진 기자 yhj@asiaeconom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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