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단 동반자살 사회적 관심 '절실' |
[기사보기]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2&oid=003&aid=0002640209 |
【춘천=뉴시스】
강원지역에서 최근 보름새 연쇄 동반자살로 12명이 목숨을 잃어 사회적 분위기가 뒤숭숭한 가운데 이들에 대한 관심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인터넷과 대중매체를 통해 접할 수 있는 자세한 자살방법 등의 선정적 내용이 동반자살을 부추기고 있다는 지적이다.
고려대학교 자살예방연구소 육성필 소장은 "자살 시도자들 역시 자살에 대한 두려움과 공포를 느껴 마지막 길을 서로에게 의지하기 위해 동반자살을 선택하는 것이다"며 "동반자살을 비난하기에 앞서 그들의 마음을 생각하고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자살은 결코 최선의 해결책이 아니다"며 "자살이라는 마지막 행동을 취하기 전에 주위에 도움을 요청하는 것이 인생에 있어 최고의 용기이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동반자살의 매개체인 포털 사이트에 대해서도 책임의 소지를 분명의 해야한다는 요구도 일고 있다.
한국자살예방협회 상담위원 나사렛대 사회복지학과 김정진 교수는 "인터넷이 소외계층까지 보급되면서 이용자는 늘었지만 인터넷 교육이 부족해 이같은 일이 계속 발생하는 것이다"면서 "동반자살 공모는 광범위하게 발달된 인터넷의 역기능의 한 부분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잇따른 동반자살이 포털의 자살 관련 블로그나 카페와 연계되고 있어 분명 포털 측에도 책임이 있다"며 "동반자살을 사전에 차단할 수 있는 사회적 제도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한림대학교 생사학 연구소 소장인 철학과 오진탁 교수는 "자살을 개인의 문제가 아닌 사회적 문제로 바라보는 시선이 필요할 때이다"고 강조했다.
이어 오 교수는 "자살의 원인이 개인적인 문제도 있지만 경제 상황 악화에 따른 경제적 요인도 빼놓을 수 없다는 점과 자살로 인한 가족 해체와 사회에 미치는 파장을 고려할 때 국가가 개입해 해결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장혜준기자 wshj2008@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