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도 하고…기부도 하고…‘착한 은행상품’ 어디 없나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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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은행이 뜬다?
은행 상품을 이용하면서 의미있는 일에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상품’도 눈길을 끌고 있다.
국민은행의 ‘캥거루 통장’은 정기적금으로 자녀의 출생부터 유치원·초·중·고등학교 기간까지 일어날 수 있는 위험을 종합상해보험으로 무료보장하는 상품이다. 이 상품은 저소득층 난치병 어린이 환자를 돕기 위해 고객과 은행이 계좌당 1000원 이상을 기부금으로 조성해 서울대 어린이병원을 지원한다.
‘케이비 포인트리 카드’는 고객이 카드를 사용하면 케이비 카드에서 고객을 대신해 매년 1000원을 유니세프, 사회복지공동모금회, 굿네이버스 등 사회단체에 기부해준다.
우리은행은 저탄소 녹색운동에 동참하고 수수료도 면제받는 ‘저탄소 녹색 통장’을 판매중이다. 저축예금과 정기예금이 연결된 종합통장으로 자동화기기 인출 및 타행 이체수수료, 인터넷뱅킹·텔레뱅킹·모바일뱅킹 이체수수료를 50% 감면한다. 특히 서울시 승용차 요일제나 탄소 마일리지 제도 참여고객에게는 수수료를 100% 면제해준다. 상품 판매 수익금의 50%는 저탄소 관련 사업에 기부된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이 상품에 가입한 고객은 맑은 서울 만들기 운동을 후원하고 저탄소 녹색 운동에 적극 동참하게 된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금융권 유일의 공익신탁 상품인 ‘하나 행복나눔 신탁’을 운용하고 있다. 두 개의 펀드로 구성돼 상품 가입 때 기금출연 부문을 선택할 수 있는데, 육영부문(하나 꿈나무육영 공익신탁)과 사회복지부문(하나 이웃사랑나눔사랑 공익신탁)으로 나뉘어 있다. 가입 금액은 이자만 기부할 경우 5만원 이상, 원금을 기부할 경우 1만원 이상이며 가입 대상에 제한은 없다. 원금을 기부할 경우에 한해 법인은 5%의 손금 산입, 개인은 15%의 소득공제가 가능하다.
기업은행은 녹색성장 대출 재원 마련과 관련단체 후원을 위해 ‘녹색성장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가입 고객에게는 0.1~0.2%포인트의 우대금리를 제공하고, 은행 부담으로 판매금액 1만원당 10포인트(1포인트=1원)를 1년간 적립해 최대 1억원을 녹색성장 관련 단체에 기부할 예정이다. 고객이 원하면 원리금의 1%를 고객이 지정하는 단체에 직접 후원할 수도 있다. 정기예금과 중금채(중소기업금융채권)로 판매되며 가입 자격 제한은 없다. 정기예금은 3~36개월까지 금액에 제한 없이 가입할 수 있고, 중금채는 1~3년까지 연단위로 10만원 이상 가입 가능하다. 우대금리를 포함해 정기예금은 최고 연 3.77%, 중금채는 최고 연 3.55%의 금리를 제공한다
농협은 이웃사랑과 독도사랑을 실천할 수 있는 ‘행복한 대한민국’ 통장을 내놨다. 정기예금과 정기적금 상품으로 구성돼 있고, 총판매금액의 0.1%를 기금으로 조성해 저소득층과 기초생활수급자 등에게 사랑의 쌀과 김치 나누기 행사를 실시한다.
또 동해의 해양자원 연구 지원과 독도 영유권 역사 연구활동, 일본 역사 교과서 왜곡에 대응한 캠페인 지원 등 독도사랑 기금으로도 활용할 계획이다.
농협은 “고객은 별도의 비용부담 없이 이 상품에 가입함으로써 소외된 이웃을 돕고 독도 사랑도 실천할 수 있는 일석이조의 효과를 누리게 된다”고 설명했다.
김수헌 기자